내 안의 또 다른 나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이 순간에도, 우리의 마음속에는 여러 생각들이 조용히 스쳐 지나가고 있다.

대부분은 사라지지만, 어떤 생각은 오래 남아 삶의 방향을 바꾼다.

여기서 말하는 ‘나(I AM)’는 당신이 평소에 부르는 이름이나 역할이 아니다.

직업도, 성격도, 기억도 아니다.

‘나(I AM)’란 지금 이 순간, 존재하고 있음을 알아차리는 바로 그 의식이다.

말하는 존재와 듣는 존재는 사실 분리되어 있지 않다.

당신이 ‘나’라고 느끼는 그 의식은 개인적인 것이 아니다.

그 의식은 당신 안에 있으면서도 당신만의 것이 아니다.

가장 작은 원자에서부터 태양과 별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살아 있게 하는 동일한 의식이 지금 이 순간에도 당신 안에서 작용하고 있다.

아직은 ‘나’가 당신이면서 동시에 모든 존재의 ‘나’라는 말이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조용히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그것이 설명이 아니라 경험으로 다가오기 시작한다.

당신의 몸을 이루는 수많은 세포들은 각자의 질서와 지성을 지니고 완벽한 협력 속에서 움직인다.

그러나 당신은 심장 하나, 장기 하나를 의식적으로 직접 조절하지는 못한다.

그렇다면 이 모든 것을 조율하고 있는 존재는 누구인가.

그 존재는 개인적인 자아일 수 없다.

남는 답은 하나다.

비인격적인 ‘나(I AM)’다.

세포와 당신, 그리고 ‘나’ 사이에는 본질적인 분리가 없다.

몸은 형태를 바꾸지만 의식은 사라지지 않는다.

의식은 형태를 바꾸며 끊임없이 작용한다.

당신이 자신의 의지라고 부르는 힘 역시 개인의 소유가 아니다.

그 힘은 ‘나’의 의지가 인간의 이해 범위 안에서 드러난 한 부분일 뿐이다.

그 힘이 한 번에 모두 주어지지 않는 이유는, 그 힘이 개인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힘은 ‘나’를 이 세상에 표현하기 위해 허락된 것이다.

잘못 사용될 때 결과를 통해 배우게 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결국 삶에서 저항하고 있는 것은 진리가 아니라, 나의 인격이다.

지금 당신이 생각하고 있는 바로 그 순간, 창조는 이미 시작되고 있다.

생각하는 것은 단순한 반응이 아니다.

생각하는 것은 곧 창조하는 일이다.

마음속에서 반복되는 생각은 하나의 환경이 되고, 그 환경 안에서 삶은 전개된다.

사람은 자신이 만들어낸 세계 안에서 살아간다.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보는 순간, 무엇이든 바꿀 수 있게 된다.

의식은 본래 비인격적이며, 어떤 방향으로든 사용되기를 기다리는 상태다.

인간은 그 의식을 담아내는 가장 정교한 통로일 뿐이다.

인간이 스스로 생각한다고 느낄 때, 실제로 작용하고 있는 것은 인간 안의 ‘나’다.

말하고, 선택하고, 판단하는 모든 순간에 ‘나’는 인간을 통해 자신을 드러낸다.

이것이 지금까지 세계가 형성되어 온 방식이다.

이제 필요한 것은 단 하나다.

인간 안에 있는 참된 자아가 모든 의식을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의식적으로 자각하는 것.

그 자각이 시작되는 순간, 생각은 더 이상 무의식적인 반복이 아니라 의도적인 창조가 된다.